판단은 두 단계입니다. 첫째, 빈칸 앞에 전치사가 있는지 봅니다. at, in, of, about, for, without, by처럼 전치사가 보이면 자리는 반드시 -ing입니다. 회화에서 자주 틀리는 look forward to hearing, be interested in cooking, good at teaching이 모두 이 규칙 하나에서 나옵니다. 둘째, 전치사가 없으면 앞 동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의 문제입니다. enjoy, avoid, mind, finish처럼 -ing을 의무적으로 취하는 동사가 있고, want, decide, hope, agree, refuse처럼 to V를 의무적으로 취하는 동사가 있습니다. 이건 문법 규칙이 아니라 단어의 성격(어휘)이므로 묶음으로 외워야 합니다.
세 번째 관점은 의미가 갈리는 동사들입니다. remember to lock(앞으로 할 일을 기억하다)과 remember locking(이미 한 일이 기억나다), stop drinking(음주 그 자체를 중단)과 stop to drink(마시려고 멈추다), try to force(애써보다)와 try changing(일단 바꿔 시도해 보다)처럼 같은 동사가 형태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만듭니다. 한국어 '기억하다, 그치다, 힘써 보다'는 두 형태를 구분하지 않아서 해석이 뭉개지는데, 이 차이가 이 단원의 실질적인 내용입니다.
to부정사와 동명사 퀴즈 25문항
2단계 판단: ① 전치사인가 ② 앞 동사의 성질인가
두 형태 중 무엇을 쓸지는 문장 전체의 의미로 결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치와 어휘의 문제입니다. 빈칸 앞에 전치사가 있으면 -ing입니다. 그 밖의 자리에서는 앞 동사가 어떤 보어를 요구하는지 외워야 합니다. 이 두 단계를 지나면 남는 건 형태에 따라 의미가 갈리는 소수의 동사뿐입니다.
묶음으로 외울 리스트와 함정 동사
이 단원에서 진짜 난관은 규칙이 아니라 단어를 얼마나 정확히 아느냐입니다. 같은 뜻처럼 보이는 동사도 한쪽만 허용합니다. 예컨대 '제안하다'의 suggest는 to V를 취하지 않습니다(suggest going). 반면 advise는 목적어가 있으면 to V를 취합니다(I advised her to wait).
형태가 뜻을 가르는 동사 4개
remember와 forget은 to V에서 '앞으로 할 일', -ing에서 '이미 한 일'을 말합니다. I remembered to post the letter는 우편함을 잊지 않았고, I remember posting it은 그 장면이 기억난다는 뜻입니다. regret도 같아서 regret to say(지금 말해서 유감)와 regret saying(말해 버린 걸 후회)로 갈립니다.
stop과 try는 방향이 다릅니다. stop + -ing은 그 행위 자체를 중단, stop + to V는 다른 일을 하려고 멈춥니다. try + to V는 어려움을 뚫고 애쓰는 일, try + -ing은 방법 삼아 시험해 보는 일입니다. go on + -ing은 같은 행위의 계속, go on to V는 다음 단계로의 전환을 뜻합니다.
왜 한국인은 이 둘을 번역으로 고르려 할까
한국어에서는 동사 명사형을 만드는 표현이 '하는 것', '하기', '함' 몇 가지로 거의 같게 보입니다. '수영하는 것을 좋아해'와 '수영하러 갔어'의 '수영하는 것/수영하러'는 영어에서 각각 I enjoy swimming과 I went swimming으로 갈립니다. 한국어가 형태를 구분하지 않으니 학습자는 문맥에서 의미를 읽어 낼 재료를 찾지 못하고, 결국 번역된 한국어 문장에 의존합니다. 이 단원에서 번역은 가장 신뢰할 수 없는 도구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to의 정체입니다. 영어에는 to가 두 종류 있습니다. want to go, decide to stay처럼 동사 앞의 to는 부정사 표지지만, look forward to hearing, object to paying처럼 전치사로서의 to도 있습니다. 한국어로 둘 다 '∼하는 것'으로 뭉개져 나타나기 때문에, 학습자는 'to 다음에는 동사원형'이라는 규칙을 전치사 뒤에도 적용해 look forward to hear라는 문장을 만듭니다.
세 번째는 -ing와 to부정사가 '주어'와 '목적어'를 겸하는 기능이 겹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동명사는 '-는 것'으로, to부정사는 '-는 것/기'로 동시에 번역되니 둘의 역할을 구분하는 감각이 생기지 않습니다. 형용사가 주어로 서는 It's easy to learn 같은 구문도, 한국어에서는 '배우는 것은 쉽다'로 명사형 하나가 주어가 됩니다.
형태 선택이 자동화되는 연습법
25문항을 하루에 한 그룹씩 3일에 나눠 푸는 것이 기준입니다. 틀린 문항은 해설에서 근거를 소리 내어 읽으며, ' enjoy → reading'처럼 동사와 형태를 두 단어째 붙여 말해 보세요. 리스트는 묶음으로 만들면 기억이 됩니다. -ing 계열 10개, to V 계열 10개를 각자 종이에 적어 보고 하루에 한 번씩 덮고 써 보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그 다음에는 내가 실제로 틀리는 조합을 잡아야 합니다. 작성한 영작을 PromGee의 무료 문법 검사기에 붙여 넣으면 enjoy to read, look forward to hear, stop to drinking 같은 형태 선택 오류가 표시되고 왜 틀렸는지 한국어로 설명이 붙습니다. 남의 지문을 푸는 것과 내 글에서 고치는 것은 효과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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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to부정사와 동명사는 의미로 구분할 수 있나요?
원칙은 to부정사가 아직 gerçekleş지 않은 방향·목적, 동명사가 실제로 경험한 사실·진행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decide, hope, want, try(애쓰다)처럼 미래를 향하는 동사에는 to V가, enjoy, avoid, finish, remember(기억나다)처럼 이미 벌어진 일을 다루는 동사에는 -ing가 잘 붙습니다. 다만 good at teaching처럼 전치사 규정이 우선하고, like나 begin처럼 둘 다 되는 동사도 있어 마지막은 동사별 어휘 기억으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전치사 뒤에는 왜 반드시 -ing인가요? look forward to도 그런가요?
전치사의 목적어는 명사뿐이고, 동사가 명사 자리에 오려면 -ing 형태(동명사)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look forward to의 to는 전치사라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가 맞습니다. 구별법은 to 다음에 명사가 올 수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I look forward to the weekend처럼 the weekend가 들어가면 그 to는 전치사입니다.
주어 자리는 동명사와 to부정사 중 뭘 써야 하나요?
둘 다 주어이 될 수 있습니다. Playing the piano is relaxing, To play the piano well takes years처럼요. 다만 형용사가 앞으로 오는 평가 문장은 it을 가주어로 세우고 to부정사를 뒤로 보냅니다. It's hard to wake up early가 자연스럽고, To wake up early is hard는 틀리지는 않지만 딱딱한 문장입니다. 회화와 에세이에서는 -ing 주어가 훨씬 자주 쓰입니다.
리스트를 외워도 쓸 때는 enjoy to read가 입에서 먼저 나옵니다. 작성한 이메일이나 에세이를 PromGee의 무료 문법 검사기에 붙여 넣으면 동명사·to부정사 선택 오류가 문장별로 표시되고 한국어 해설이 붙습니다. 내가 어느 동사에서 반복해서 틀리는지 모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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